[시사저널이코노미][금융Tip] 소액으로 미술품·명품시계 투자한다···MZ세대가 주목하는 ‘조각투자’
[시사저널이코노미][금융Tip] 소액으로 미술품·명품시계 투자한다···MZ세대가 주목하는 ‘조각투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예·적금의 메리트가 점점 줄어들면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소액투자를 찾는 이들도 덩달아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소액투자 방법으로 ‘조각 투자’가 떠오르고 있다.

조각 투자란 특정 투자 상품을 여러 지분으로 나누고, 나뉜 지분에 투자하는 투자 방법을 말한다. 투자 가치가 높지만 가격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했던 투자 상품을 여러 명이 비율을 쪼개서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매각 시에는 지분율만큼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다.

조각 투자는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다른 여러 유형의 자산에 투자하는 대체투자의 성격을 띤다. 주로 미술품이나 음악 저작권, 상업용 부동산, 명품시계, 한정판 운동화 등 혼자서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고가의 상품이 조각 투자 대상이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조각 투자 방법으로는 음악 저작권을 사고팔아 차익을 보는 ‘음원 저작권 투자’가 있다. 주식처럼 저작권의 지분을 사고팔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뮤직카우’ 플랫폼을 통해서 음원 저작권 거래가 가능하다.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고가 미술품을 만원 정도의 소액으로 투자하는 젊은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미술품을 여러 명의 투자자가 공동구매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공동구매한 작품은 최소 한 달 뒤 되팔아 수익률을 배분하거나 중간에 자금이 필요할 경우 다른 투자자에게 판매할 수도 있다. 국내에는 ‘아트앤가이드’, ‘아트투게더’, ‘테사’ 등의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이 있다.

상업용 부동산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부동산 간접투자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사코리아는 지난해 하나은행과 함께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앱인 ‘카사’를 출시했다. 카사는 소액으로도 간편하게 상업용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로 최소 5000원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한정판 운동화, 명품시계 등 고가품을 공동구매해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리셀 조각 투자’ 플랫폼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미술품 경매 업체 서울옥션의 관계사 서울옥션블루는 스니커즈·미술품에 공동 투자하는 ‘소투(SOTWO)’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며, 스타트업 바이셀스탠다드는 명품시계를 여러 명이 함께 투자하는 서비스 ‘피스’를 지난 3월에 출시했다.

김희진 기자 heehee@sisajourn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