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인터비즈] 10만원으로 롤렉스 투자 가능?... MZ 투자자 주목받는 조각투자
2021.04.02
[인터비즈] 10만원으로 롤렉스 투자 가능?... MZ 투자자 주목받는 조각투자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방법도 다양해졌다. 주식, 펀드, 비트코인을 넘어 스니커즈, 명품, 그림, 음악, 빌딩 등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었다. 이에 따라 투자를 중개하는 플랫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개인 간 한정판 운동화를 거래하던 ‘스니커 테크’는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대기업까지 뛰어드는 시장으로 판이 커졌다. 2018년 아웃오브스탁을 시작으로 스니커즈 리셀(re-sell) 플랫폼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크림), KT자회사 엠하우스(리플), 무신사(솔드아웃) 등이 하나 둘 서비스를 론칭했다.


최근에는 소유권을 공동 구매/소유함으로써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액 자산가가 아니라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아이템에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1000원부터 투자 가능하다.


온라인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블루는 미술품과 아트 토이, 스니커즈 등을 공동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소투(SOTWO)’를 운영 중이다. 테사(TESSA)에서도 뱅크시, 야요이 쿠사마 등의 작품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또, 잘만 투자하면 직접 곡을 쓰지 않더라도 ‘벚꽃연금’과 같은 저작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매년 봄 많이 재생돼 벚꽃연금으로 불린다) 뮤직카우에선 옥션 또는 마켓 거래로 저작권 일부를 소유할 수 있다. 뮤직카우에 따르면 ‘차트 역주행’으로 재조명 받은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은 최근 들어 1주일 사이 저작권 수익률 1000%에 이르기도 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액 대체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금융권과의 제휴도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증권 나무는 고객을 대상으로 뮤직카우 가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플랫폼 하나멤버스도 하나머니로 고객들이 금과 미술품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국금거래디지털에셋, 서울옥션블루(소투)와 손을 잡았다.


수익률 높고 안전한 투자, 소액으로도 할 수 있다!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


바이셀스탠다드 신범준 대표 인터뷰

바이셀스탠다드(대표 신범준)는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를 3월 말 론칭했다. 개인이 혼자 투자하기 어려운 아이템을 조각 내 원하는 만큼씩 투자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첫 번째 준비한 포트폴리오는 롤렉스 시계다. 신범준 대표는 ‘샤테크(샤넬+재테크)’ ‘롤테크(롤렉스+재테크)’ 등 명품 리셀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접근성은 떨어진다고 판단, 개인들이 소액으로도 고수익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피스를 만들었다. 피스에서 말하는 조각투자는 무엇이며 어떤 절차를 통해 투자가 이뤄지는지 신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에르메스 가방, 롤렉스 시계 등은 고가라 사기도 어렵지만 돈이 있어도 사기 힘들다. 그래서 갖고만 있으면 돈이 된다. 샤넬 가격 인상을 앞두고 ‘오픈런’ 대란이 벌어진 것도 실구매 수요에 리셀러들이 합세했기 때문이다. 남성잡지에서 기자로 일했고, 명품과 미술품 컬렉팅에 관심이 많았던 신 대표는 명품 리셀 시장에 대해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그림, 음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들이 함께 투자하는 시장이 형성되고 커지자 ‘명품’에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시장에 뛰어 들었다.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진 미국 플랫폼 ‘랠리로드(Rally Rd.)의 사례는 신 대표에게 사업에 대한 확신을 주었다.



피스에선 제품을 구매한 뒤 소유권을 N개 조각으로 나눠 투자(소유)할 사람을 모집한다. 이러한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조각 투자’라는 이름을 붙였고, 명칭과 플랫폼의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도 마쳤다. 신 대표는 “소액으로 시드머니를 만들 수 있도록, 짧은 투자 기간동안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환금성도 높은 명품을 포트폴리오로 삼았다”며 “10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해선 매입과 판매 단계에서 전문성이 중요하다. 먼저 ‘수익률이 높은 물건’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모든 명품이 다 돈이 되는 건 아니다. 피스에선 온오프라인 판매체널 가격 데이터, 온라인 명품 커뮤니티 매매정보, 국내 정식 매장을 통한 관련 상품 유통 규모, 추가 생산계획 등 미래 가치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를 기반으로 머신 러닝을 통해 시세차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을 선별한다. 데이터로만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은 각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보완한다. 포트폴리오 구성 물품 판매를 위해 바이셀스탠다드는 ‘모노리치’라는 플랫폼도 함께 만들었다.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한 것뿐만 아니라 현재 시세를 투자자들이 알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제작 박은애 ㅣ 디자인 김경수

inter-biz@naver.com